← 뉴스 목록

칼럼 | 의대 위치와 ‘반려’ 경위, 간담회에서 물었습니다

8월 20일 저녁 7시, 간담회에서 중재안의 의대 배치 기준과 의료벨트 계획, ‘반려’ 보도 경위를 물었습니다. 시민과 마주 앉아 설명한 점은 고맙게 생각합니다. 남은 질문에는 자료와 후속 설명으로 답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녁 간담회장 책상에 놓인 마이크와 자료
2026년 8월 20일 저녁 간담회장에서 촬영한 책상과 마이크. 발행인 촬영.

8월 20일 저녁 7시, 민형배 시장과 마주 앉았습니다. 특별시의 의대 추진 경과 설명을 듣다가 중재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대학 통합이 왜 어려워졌는지 보려면, 특별시가 내놓은 의대 배치안부터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대 위치를 정한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

인수위 문서에서 제가 읽은 설명은 이렇습니다. 병상을 늘릴 여력이 더 큰 순천에는 대학병원을 먼저 완성하고, 여력이 작은 목포에는 의대와 기초의학교육 기능을 우선 두겠다는 겁니다. 목포의 대학병원은 기존 병원 인수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완성하고요.

병상 여력은 순천이 낫다고 판단하면서 의대는 목포에 두는 구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판단을 잇는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의대 위치를 정한 기준은 무엇이었습니까. 동부권 주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시장님은 주장을 하지 말고 사실관계를 질문하라는 취지로 답하셨습니다. 의대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고, 동부권 유권자가 더 많은데 왜 소외하겠느냐는 말씀이었습니다. 동부권을 소외하려는 뜻이 없다는 설명은 들었습니다. 다만 제가 궁금했던 것은 의도를 넘어 실제 배치 기준이 무엇이냐는 점이었습니다.

목포와 순천에 내놓은 두 장의 그림

초광역 통합 의료벨트 보도자료도 출력해 들고 갔습니다. 특별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료입니다. 목포 쪽에는 의대와 대학병원이 담긴 구체적인 조감이 있었고, 순천 쪽 그림에는 실재하지 않는 도로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자료를 만든 실무자들도 배석해 있어 물었습니다. 순천에 와 보시고 그린 그림이 맞느냐고요.

자료를 읽어보니 순천 몫이라는 계획은 600병상 순천의료원을 수련교육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500~600병상이면 지금 성가롤로병원 수준입니다. 의대 대신 대학병원을 주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제가 읽은 그림은 많이 달랐습니다.

20분 만에 나온 반려 보도는 누가 설명합니까

같은 날 오전 노상에서 시장님은 반려라는 표현을 쓴 적도 없고 그럴 권한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녁 간담회에서는 공문에 반려라고 적힌 줄 몰랐다는 설명과 함께 오해에 대한 사과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순천대가 공문을 보낸 지 20분도 안 돼 반려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온 경위는 끝내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대학에 알리기도 전에 언론부터 알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반려 사유에 대한 설명도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교육부 양식 아홉 개 항목 가운데 지자체가 맡는 것은 1번과 2번, 8번이라 별도로 낼 수 있는데, 순천대는 아홉 개를 다 써냈고 목포대는 세 개만 냈다는 겁니다. 아홉 개를 써서 냈다면 필요한 세 개를 추려 받으면 될 일 아닙니까.

특별시 쪽에서는 각 대학과 통화해 세 개만 내기로 소통했다고 했습니다. 제가 순천대에 물었을 때 들은 답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설명이 다른 만큼, 어떤 안내가 오갔고 왜 반려라고 적혔는지 당시 문서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간담회가 끝나기 전에는 100조 데이터센터 이야기도 물었습니다. 기존 470조 서남권 투자와 별개인지, SK텔레콤 대표가 설명했다는 실투자 15조 구조와는 어떻게 다른지요. 이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남은 질문에는 자료로 답해 주셨으면 합니다

민형배 시장님이 시민들과 직접 마주 앉아 이야기한 점은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서 들은 설명과 사과도 함께 기억합니다. 의대 배치 기준과 반려 보도 경위처럼 남은 질문은 특별시가 자료와 후속 설명으로 풀어 주셨으면 합니다. 동부권 주민에게 필요한 것은 의대 설립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답입니다.

광고가상 샘플
동부마켓가까운 곳의 좋은 것들

관련 기사

지역의 사실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정정·반론 요청 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