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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순천대 의대 유치하려면?

왜 순천대에 의대가 와야 하고, 왜 이 지역에 대학병원이 필요한지부터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광양보건대와 국가산단, 국립대의 인프라를 여순광이 함께 살릴 길을 생각하며 2020년 여름 적은 글입니다.

국립순천대학교 정문과 교내 건물
2012년 5월 29일 순천대학교 정문. 의대 유치 논의의 배경을 보여주는 자료사진. · 사진 hyolee2 · CC BY-SA 3.0

2020년 7월 26일, 서남대 폐교 정원을 활용해 공공의대를 만들자는 논의가 한창일 때 적은 생각입니다.

왜 순천대에 의대가 와야 하고, 이 지역에 왜 대학병원이 필요한지부터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명분과 장점이 분명히 있는데, 여순광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첫째는 광양보건대입니다. 재단 문제로 폐교 위기에 놓인 이 학교를 순천대가 인수해 그 자리에 의대를 두고 의료 관련 학과를 흡수하면 어떻습니까. 광양의 귀한 학교 하나를 살리면서 순천과 광양이 힘을 합칠 명분도 생깁니다.

둘째는 국가산단입니다.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을 낀 여순광은 닥터헬기로 경상·전라 남해안 도서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위치입니다. 국립 중증외상센터와 응급의학, 산업재해·특수화상 치료 인프라를 여기에 두는 것이 국가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설명하면 됩니다. 적자가 걱정이라면 그 서비스로 안전을 얻는 산단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면 되지 않겠습니까.

셋째, 순천대는 국립대학입니다. 굳이 남원에 공공의대를 새로 만들 것이 아니라 국립대학에 의대를 만들면, 그것이 국립의대 아닙니까. 간호학과와 약학과 인프라도 이미 있습니다. 흉부외과나 중증외상처럼 인력이 부족한 분야의 전문의를 집중해서 양성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그림은 이렇습니다. 광양보건대 자리에 순천대 의대를 두고, 대학병원은 여순광의 지리적 중심인 여수 율촌쯤에 두는 겁니다. 여수·순천·광양 모두에게 좋은 그림 아닙니까. 지역 정치인들이 다 붙어서 대의명분을 만들고, 정치적으로 풀어내야 합니다.

진짜 뻘소리 같지만,
하면 다 됩니다

두서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썼지만, 분명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어디다 말할 데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여기 풀어놓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적고 6년이 지났습니다. 왜 이 지역에 의대와 대학병원이 필요한지, 그 질문은 아직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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